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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펜앤드마이크] "KBS 추적60분, 4년만에 재개한 첫 방송서 후쿠시마 괴담 부추켜"

• 글쓴이: 공정언론  
• 작성일: 2023.07.11  
• 조회: 312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특정정치세력 입장서 의혹 부풀려"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지난 2019년 폐지됐다 이달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추적60분. [사진=유튜브]

4년만에 부활한 KBS 추적60분이 지난 7일 첫 방송으로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해 보도하는 과정에서 편파적이고 왜곡된 태도를 취해 후쿠시마 괴담을 부추겼다며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9일 비판 성명을 냈다.

공언련은 추적60분이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한국 어민들의 불안감, 양국 환경 단체들의 반발은 충실히 소개한 반면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과학자의 주장이나 관련 자료는 단순 언급에 그쳤다면서 전형적인 편파 왜곡 방송 수법이라 비판했다.

이어 추적60분이 오염 물질이 따로 저장돼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의 높은 방사능 오염 수치를 수차례 반복해 강조해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추적60분이 기본적인 의문들에 대해서는 전혀 취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후 언제부터, 왜 후쿠시마 지역으로 국민의 이주를 권유하는지 ▲ 주민이 이용하는 물이나 채취된 자연 생산물의 방사능 오염 수치가 얼마인지 ▲ 거리를 오가는 주민들이 멀쩡하게 생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 후쿠시마 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의 방사능 수치와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등이다.

공언련은 일본 국민들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을 소비하는 것을 보면 사고 지역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위험하지 않다는 추측이 가능한데도, KBS는 불안감 조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가 자국 국민들에 위협이 갈 정도로 부실하게 정화작업을 하는지, 일본 국내의 수산업 종사자들은 사고 이후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KBS의 행태는 부실 취재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또 ▲ 처리수 방류시 한국보다 먼저 영향을 받을 미국은 취재하지 않은 점 ▲ 2011년 사고 당시 3만배나 더 많은 삼중수소가 누출되었는데도 한국 바다에서 다량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은 점 ▲ 한국 앞바다에서 현재까지 유의미한 방사능 오염 수치가 높지 않은 점 ▲ 한국 바다에서 잡힌 생선을 먹고 방사능 질환에 걸린 한국인이 단 한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추적60분의 방송 의도가 `특정 정치 세력의 입장에서 의혹 부풀리기`라 주장했다.

공언련은 추적60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보도에서도 IAEA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깎아내리려는 식으로만 방송 내용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명박 정부 때 추적60분 폐지 시도에 공영방송의 정권 감시 비판 기능을 근본적으로 말살하는 것이라 주장했던 KBS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폐지해버렸고 우파 정권이 들어서자 다시 추적60분을 부활시켰다면서, 첫 주제로 편파·왜곡·부실 취재로 후쿠시마를 정한 경영진과 특정 정치 세력 추종 집단은 더 이상 공영방송을 망치지 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공언련의 성명서 전문.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
후쿠시마 괴담에 불을 지피다!
편파 내용으로 가득 채운 KBS 추적 60분

폐지 후 4년 만에 재개된 KBS 추적60분이 지난주 금요일 첫 방송을 했다. 주제는 ‘후쿠시마를 가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최철호)는 이날 방송을 후쿠시마 괴담 부추기기용으로 간주한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물질 저장 지역 방문, 현지 주민 반발, 2011년 오염 물질 유출 후 도쿄 전력의 부실 대응, 도쿄 전력 과거 근무자 증언,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전문가 증언, 한국 어민 반발, IAEA 보고서의 무책임성 등으로 구성되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한국 어민들의 불안감, 양국 환경 단체들의 반발은 충실히 소개한 반면,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과학자의 주장이나 관련 자료는 단순 언급에 그쳤다. 과학자나 관련 자료 앞뒤로 어민들의 불안과 반대 의견을 집중 배치해 과학적 주장의 설득력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전형적인 편파 왜곡 방송 수법이다.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 주장이 사실상 괴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모조리 누락했다.

방송은 도입부에서 현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지역으로 주민들의 유입을 권유하고 있고, 실제 60여 가구가 들어와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뒤이어 제작진은 오염 물질이 따로 저장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의 높은 방사능 오염 수치를 수차례 반복해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했다.

반면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의문들에 대해서는 전혀 취재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사고 후 언제부터, 왜 이 지역으로 국민의 이주를 권유하고 있는가? 주민들이 사용하는 물이나 산과 바다에서 채취되는 자연 생산물의 방사능 오염 수치는 어느 정도인가? 거리를 오가는 주민들은 왜 멀쩡한 모습으로 생활하는지 등 등...

의문은 또 있다. 방사능 처리수 방류에는 반대한다(어느 어민에게 물어봐도 당연한 답변이다.)는 인터뷰 답변을 한 주민의 등 뒤로 어민들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펄쩍펄쩍 뛰는 활어들을 연이어 다량으로 잡아 올리고 있었음에도 이 생선은 누가 먹는지, 어디로 보내지는지, 2011년 사고 후 지금까지 이 지역 어류의 방사능 오염 정도는 조사한 적이 있는지, 있었다면 결과는 무엇인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소개된 화면과 내용을 통해 판단하면, 일본 정부가 임대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주민들의 이주를 권유하고, 어민들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활발하게 수산물을 채취하고 있는 것은 이 어류를 일본 국민이 먹고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사고 지역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제작진은 이런 당연한 의문들을 모두 외면하고 불안감 조장에 집중했다.

앞으로 오염 처리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채취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후쿠시마 전 지역 어민들의 생산활동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부실하게 오염수 정화작업을 할 것인지 당연히 의문이 드나, 여기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 

오염수가 바다를 넘어와 한국을 위협할 것이라는 문제에 앞서, 1억 3천만 명의 일본 국민에게 매일 공급되는 엄청난 양의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 물질에 노출되도록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를 부실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나 여기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일본 동쪽에 위치한 후쿠시마 인근의 도쿄, 오사카, 일본 북부와 남부, 일본 서부 지역의 수산업 종사자들은 2011년 사고 이후 어떤 실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지금 오염 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왜 조용한지 전혀 소개하지 않았다. 부실 취재의 전형이다. 

이왕 해외 취재에 나서면서, 미국은 왜 빠뜨렸는지 의문이다. 후쿠시마는  일본의 동쪽에 위치에 해류 흐름상 오염수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먼저 도착한 뒤, 4-5년 뒤 한국으로 되돌아온다고 한다. 때문에 오염수가 한국보다 먼저 도착하며,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 기준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국민이 헌재 이 문제에 대해 잠잠한 이유를 많은 국민은 궁금해 한다. 

다음은 과학적 근거와 관련된 의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누출에 따른 오염 물질은 2011년 사고 당시, 아무런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엄청난 양이 누출되었다.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삼중수소는 지금보다 무려 3만 배나 더 많은 양이, 아무런 오염 물질 제거 과정 없이 누출되었지만 대한민국 앞 바다에서는 지금까지 유의미한 삼중수소 함류량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1년 이후 매년 정부와 유관기관은 해마다 한국 앞바다에서 후쿠시마로부터 오는 바닷물의 오염정도를 조사하고 있는 데, 유의미한 오염 수치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국 앞 바다에서 어획된 생선을 먹고 방사능 관련 질환에 걸린 한국인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는 이유 등은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이 방송의 의도가 명백해진다. 진실 확인이 아니라, 특정 정치 세력의 입장에서 의혹 부풀리기이다.

소금 사재기와 소금값 인상을 소매업자들의 인터뷰로 소개했으나, 장마철을 앞둔 계절적 요인과 문재인 정권의 대대적인 태양광 사업 추진으로 전남 지역 염전 무려 30%가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해 생산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줄어 든 것이 근본적 요인이며, 또 다른 요인으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 조성 여론이 부분적으로 기여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IAEA 보고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의 직접 조사를 언급하면서도 정작 시료 채취와 분석이 미국, 프랑스, 스위스, 한국 4개국의 참관하에 이루어졌으며 분석은 각국이 각각 따로 실험했고, 결과가 모두 동일했다는 내용 역시 모두 누락했다.

제작 팀장은 본방송 하루 전 7월 6일 KBS 더라이브 방송과 7월 7일 추적 60분 본방송을 통해 보고서 마지막 부분에서 ‘IAEA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장을 놓고 조사의 신뢰와 관련해 대단한 문제라도 발견한 양 결연한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면서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어처구니없다. IAEA는 원자력 안전과 보안, 핵무기확산 방지 등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 전문기구이다. 이런 기구의 성격 때문에 분쟁의 한 쪽 당사자 입장에 서서 어떤 재정적, 정치적 책임을 질 위치에 있거나 그런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의례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이런 표현과 별도로 IAEA 보고서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 향후 이 단체 신뢰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것이며 이 단체와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전문가들은 국내외적으로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IAEA가 지금까지 국제 사회에서 수많은 핵·방사능 관련 검증 작업에 참여하고 보고서를 냈지만, 신뢰성과 객관성에서 문제가 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내용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 이명박 정권 당시 KBS 경영진이 추적 60분을 폐지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려고 했을 때, 당시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 PD협회가 극렬하게 반발해 경영진이 포기한 적이 있었다.

당시 반발 논리는 국내 시사 프로그램의 원조인 추적 60분을 폐지하려는 것은 공영방송의 정권 감시 비판 기능을 근본적으로 말살하려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랬던 당사자들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2019년 추적 60분을 폐지했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며 후안무치의 끝판왕들이다. 그러다 우파 정권으로 교체되고 1년이 지난 지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느닷없이 추적 60분을 부활시켰다. 그리고 첫 주제로 편파 왜곡 부실 취재로 ‘후쿠시마를 가다’로 정한 것이다.

현 경영진과 특정 정치 세력 추종 집단은 더 이상 공영방송을 망치지 마라!  KBS를 떠나 민주당으로 가라!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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