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홍석준 의원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13일 KBS 이사회가 `2022 사업년도 KBS 경영평가 보고서`를 조작해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31일 KBS 남영진, 조숙현, 정재권, 김찬태, 류일형, 이상요 등 다수 이사측은 KBS 경영평가 위원들이 상정한 2022 사업년도 경영평가서에 적시된 KBS 불공정 방송 내용 삭제를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이 KBS 불공정 방송 내용이 누락된 2022 사업년도 경영평가 결과를 볼 수밖에 없도록 했다"며 "공영방송 이사들이 직접 경영평가를 조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방송공사 경영평가 지침 제1조(경영평가위원의 독립성)는 `경영평가위원은 공사 이사회로부터 경영평가를 위임받은 개인 자격의 전문가로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독립하여 공정하게 공사의 경영을 평가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며 "이 규정에도 불구하고 KBS 이사회 다수 이사 측은 2022년 사업년도 경영평가에 대해 이사회 심의 의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특정 내용을 삭제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다수 이사들의 위법 행위는 또 있다"며 "이들은 이번 경영평가 과정에서 언론감시 전문단체인 공언련과 20대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대불단)을 자료 인용 불가 단체로 규정하고, 경영평가서에서 이들 단체의 방송 모니터 내용을 모두 누락시켜 명백한 재량권 남용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다수 이사측은 이들 두 단체가 전문가단체에 해당되는지 그리고 `언론기관 등`의 등에 해당하는지, 모니터 내용은 적절한지 등을 심의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단체와 모니터 결과물에 대한 심의를 생략한 채 인용 불가 단체로 일방적으로 규정해 수적 우위를 악용한 재량 남용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 의원을 포함해 김 백 공언련 이사장, 최철호 공언련 공동대표 겸 상임운영위원장, 허성권 kbs 노조위원장 겸 공언련 운영위원, 김희원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허종환 공언련 사무총장, 주일택 공언련 기획위원, 석우석 공언련 대외협력단장, 정화섭 공미연 대표, 이홍렬 공언련 공정방송감시단장, 송규호 공언련 사무국장 겸 유튜브 젊은시각 대표가 함께했다.